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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얼 서스펙트》 - 아무도 몰랐던 진짜 반전?

by weare1001 2023.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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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의 마약상

유주얼 서스펙트를 다뤘던 이전 영상들은 사실 이번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카이저 소재는 완전 범죄를 저지르고도 왜 스스로 경찰에 체포되었을까? 
왜 쿠얀 요원에게 구구절절 사실에 가까운 이야기를 털어놓았을까?

이 숨어있는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서는 전설로 내려오고 있는 카이저 소재의 일화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한때 터키에서 활동한 삼류 마약상이 한 명 있었습니다. 
그때까지는 그가 거느린 조직도, 세력도 크지 않았지만,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야망과 의지가 있는 범죄자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터키에서 세력을 키워가고 있던 헝가리 조직이 그의 집에 침입해서 가족을 인질로 삼고 그의 구역과 모든 사업을 넘기라고 협박합니다.

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그들이 보는 앞에서 부인과 자식들을 자신의 손으로 죽이고, 이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지도록 조직원 한 명을 살려서 보내줍니다. 
이 하나의 사건으로 그는 전설적인 범죄자로 등극했고, 헝가리 조직은 그를 찾아서 처단하려는 오랜 추적을 시작합니다. 
터키를 떠난 그는 미국으로 건너와서 급속도로 세력을 넓혀갑니다.

 

-카이저 소재의 본명

모든 사람들이 알고는 있지만, 그의 진짜 정체는 아무도 모르는 카이저 소재로 말입니다.

그의 이름, 카이저 소재는 본명이 아니라 사람들이 붙여준 이름입니다.

그 배경을 따라서 독일어로 황제를 뜻하는 카이저와 터키어로 말, 언변을 뜻하는 소재를 합친 이름입니다.
말의 황제, 언변의 황제 버벌 킨트의 본명은 원래 로저 킨트지만, 사람들이 말이 많다고 버벌이라는 별명을 붙여줬습니다.

이 버벌과 소재는 같은 뜻입니다.

누구도 그의 존재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악명이 높았던 카이저 소재에게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합니다. 
터키에서부터 그를 알고 있었던 아트로 마켓이라는 아르헨티나 밀수꾼이 법무성에 그를 밀고 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는 카이저 소재가 미국으로 건너오기 이전부터 함께 사업을 했었기 때문에, 그의 세부적인 사업 내용, 극악한 범죄들, 그리고 실제 얼굴까지 다 알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아트로마케지의 조직이 그를 헝가리 조직에 팔아 넘긴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카이저 소재가 터키에서 박살냈던 그 헝가리 조직이 아직까지 그를 죽어라 추적하고 있었던 겁니다. 
이들의 거래가 센 패드로 한국에서 있게 되는 걸 알게 된 카이저 소재는 밀고자를 처단하고, 모든 증거를 없앨 치밀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합니다.

이 거래에는 악명 높은 두 조직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혼자서는 역부족이었지만, 확실하게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직접 나서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자신과 함께 갈 인원들을 선별하고, 계획을 완수한 다음에 모두 현장에서 처치하기로 결심합니다.

그가 가장 먼저 선발한 인원은 부패한 전직 경찰 딘 키튼이었습니다. 
자신을 밀고 한 아트로 마케즈를 변호했던 여성 변호사를 추적하던 중에 연인 관계였던 딘 키튼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가 전직 경찰이었지만, 화려한 범죄 전력을 가지고 있고, 살인죄로도 여러 번 고소되었지만, 매번 무혐의로 풀려났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딘키튼는 경찰을 퇴직하고 사업가로 활동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그를 의심하는 관세청의 쿠얀 요원이 그를 집요하게 추적하고 있었죠. 
전직 경찰, 뛰어난 사업가, 거기에 화려한 범죄 전력까지 앞으로 있을 모든 사건의 주모자로 엮어내기에는 안성맞춤인 인물이었습니다.

딘키튼은 범법자들과 연관되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기 때문에, 카이저 소재는 일단 자신에 대한 의심을 없애고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서 가벼운 사기죄로 일부러 잡혀서 키튼과 먼저 만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이후에 쿠얀 요원에게 익명으로 제보해서 용의자로 지목되도록 만듭니다.

 

-버벌 킨트의 수사 교란 작전

두 번째 선발한 인원은 혹크니이었습니다. 
그는 표면적으로는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뛰어난 폭발 전문가였고, 실제로 뉴욕에서 있었던 총기 탈취 범행의 실제 범인이었습니다.

그는 위험한 일에도 돈을 밝히고 목숨까지 거는 무모한 면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계획에서 폭발을 전담하기에 최적의 인원이었습니다. 
혹크니 역시도 카이저 소재의 제보로 용의자에 지목되게 됩니다. 
그 다음은 두 명이 함께 활동하는 맥과 펜스터였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절도범들이었지만, 살인도 불사하는 다혈질이었고,

특히 맥이 장거리 사격이 뛰어났기 때문에 공격력 면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더불어서 맥은 오래전부터 부패한 경찰들을 갈취하는 강도 범행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이 범행을 위해서 다섯 명의 용의자들이 다시 뭉치게 되는 계기를 제공하는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구성된 다섯 명 버벌 킨트로 알려져 있는 본인과 주모자로 엮어 넣을 딘 키튼,
폭발 전문가 혹크니 행동대장 맥과 펜스터 카이저 소재는 이 다섯 명을 총기 탈취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도록 만들어서, 처음으로 다 같이 한 자리에 모읍니다. 
이후 경찰 강도 사건까지 함께 하도록 이를 뒤에서 조율합니다.

이 범행에서 나온 보석 때문에 찾아간 장물아비를 미리 포섭해서, 다시 한 번 다섯 명이 더 큰 사건에 연루되도록 몰아넣었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높이기 위해서 현장에서 본인이 직접 살인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이 모든 일들은 사실 다섯 명이 분에 못 이겨서 자신의 대리인을 만나도록 설계한 중간 단계였습니다.

자신의 대리인을 스스로 찾아온 5명에게 계획한 작전, 아니 명령을 전달합니다. 
그날 밤, 펜스터가 겁을 먹고 빠져나가려고 하면서 부득이 그를 처치할 수 밖에 없었지만, 
처음부터 선발 대상은 펜스터가 아니라 사격에 능한 맥이었기 때문에 전체 계획상 차질은 없었습니다. 
이후 대리인을 죽이겠다며 반항하는 이들을 역으로 협박해서 결국 작전에 투입시킵니다.

불구라는 이유로 선박으로 가지 않고 부두에 남은 카이저 소재는 제일 먼저 혹크니를 죽이고, 
배로 들어가서 밀고자인 아투로 마케즈를 죽입니다.

현장이 정리되고 나서 빠져나오는 맥을 뒤에서 칼로 죽이고, 결국 마지막 남은 딘 키튼도 자신의 손으로 죽이게 됩니다.

모든 목격자가 사망하고, 배의 폭발로 모든 증거도 사라졌지만, 아직 가장 중요한 한 가지가 남았습니다. 
여전히 악명 높은 카이저 소재가 살아있는 것으로 간주된다면, 언젠가는 똑같은 상황이 다시 생길 것이 당연했기 때문에, 
이 모든 일을 주도한 사람, 정체 없는 악당 카이저 소재가 딘 키튼이라고 생각되도록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카이저 소재는 수사 당국 내부를 교란시키기 위해서 스스로 현장에 남아서 경찰에 체포됩니다. 
그의 계획상 검찰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카이저 소재가 처음부터 딘 키튼을 선택한 이유는, 오래전부터 딘 키튼을 의심하고 줄곧 추적해온 쿠얀 요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쿠얀 요원을 만나게 된 카이저 소재는 실제 있었던 일들을 바탕으로 진술을 시작합니다. 
혹시라도 그의 진술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거짓 내용들이 드러나게 되면, 자신의 진술 전체의 신빙성이 사라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가 진술해서 바꾼 것은 딱 두 가지입니다.

 

-카이저 소재의 치밀한 계획

자신을 추적할 단서가 될 만한 살아있는 사람들의 이름과 쿠얀 요원을 도발하기 위해서 딘 키튼을 옹호하는 일이었습니다.

쿠얀 요원은 있는 그대로를 말해도 자신이 생각하는 쪽으로만 의심을 키워가면서, 결국 스스로 딘 키튼을 카이저 소재로 지목하게 됩니다.

언변의 황제 카이저 소재의 치밀한 계획이 드디어 완성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모든 계획을 마무리한 카이저 소재는 유유히 경찰서를 빠져나옵니다. 
모든 목격자는 죽었고, 모든 증거는 사라졌고, 이제 딘 키튼이 카이저 소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그가 예상치 못했던 의외의 사건이 발생합니다. 
메모판을 보던 쿠얀 요원이 그가 가명으로 사용한 단어들을 알아챈 것이었습니다.

이제 완벽했던 악마의 계획에는 한 가지 오점이 생겼습니다. 
세상에 카이저 소재의 실체를 아는 사람이 한 명 더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아니, 이제 한 명이 아니죠. 그의 정체와 모든 사건의 진실을 아는 여러분도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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